책임 vs 원망: 부의 주권을 쥐는 자세와 운명의 노예가 되는 길
인간의 삶에는 예측할 수 없는 파도가 수시로 밀려든다. 이때 우리는 책임(責任)과 원망(怨望)이라는 두 가지 태도의 갈림길에 선다. 책임이 결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수습의 동력을 얻는 ‘주체적 응답’이자 부의 토대라면, 원망은 실패의 핑계를 외부로 돌리며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하는 ‘수동적 투사’이자 가난의 변명이다. 비즈니스에서 책임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리더십을 낳지만, 원망은 조직의 사기를 꺾고 분열을 초래한다.
철학적 관점에서 책임은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말한 ‘전적인 책임’과 맞닿아 있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기에 자신의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선언이다. 원망은 프리드리히 니체가 경계했던 ‘르상티망(Ressentiment)’, 즉 약자가 강자에게 품는 시기심과 복수심에서 기인한 부정적 감정이다. 책임이 ‘대응 역량(Responsibility)’의 영역이라면, 원망은 ‘분노(Resentment)’의 영역이다.
경제적 현장에서 책임감이 있는 부자는 시장의 폭락이나 투자의 실패 앞에서도 "내 판단이 미흡했다"고 인정한다. 그는 그 뼈아픈 기록을 자산 삼아 다음 승부의 승률을 높인다. 반면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정부 정책, 시장 상황, 혹은 정보를 준 타인을 탓하며 시간을 허비한다. 그는 남을 탓하느라 정작 자신의 실수를 수정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행복한 부자는 책임으로 부의 주권을 움켜쥐고 원망의 독소가 영혼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경계한다.
언어적 의미를 살펴보면 ‘책임(責任)’의 책(責)은 빚(貝)을 갚으라고 독촉함을, 임(任)은 사람이 짐을 짊어진 모양을 뜻한다. 즉, 자신에게 맡겨진 짐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짊어지는 의무다. ‘원망(怨望)’의 원(怨)은 누워 있는 사람이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를 뜻하고, 망(望)은 멀리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즉, 해결할 수 없는 미움의 감정으로 타인을 향해 시선을 던지는 행위다. 책임은 ‘안으로 굽는 팔’이고 원망은 ‘밖으로 휘두르는 칼’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무책임한 비난이다. 책임은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되지만, 원망은 과거에 발을 묶는 사슬이 된다. 행복한 부자는 부당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바꿀 수 있는 단 1%의 영역에 집중하여 책임을 다하며, 결코 자신의 불행을 타인의 탓으로 돌려 값싼 위안을 얻지 않는다. 그는 "내 인생의 모든 결과는 나의 선택이며, 따라서 나는 내 인생을 바꿀 힘도 가지고 있다"는 자기암시를 언제나 되뇐다.
행복한 부자란 책임의 무게를 견디며 자유의 열매를 맺은 사람이다. 오늘 나는 실패의 원인을 어디서 찾고 있는가. 나를 고쳐 세우려는 책임의 의지인가, 아니면 남을 헐뜯으려는 원망의 몸부림인가. © 꾸에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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